가트너 2020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

가트너가 2020년 주목해야 할 Top 10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내년 트렌드에서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은 기술 주제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Intelligent, Digital, Mesh로 기술을 분류하였는데, 2020년 트렌드에서는 People-centric, Smart spaces라는 두 가지 분류로 바뀌었습니다. Smart spaces의 경우 2019년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였던 것이 기술 분류로 올라오면서, 해당 기술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세분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eople-centric]

(1) 초자동화(Hyperautomation)

초자동화는 2019년 주요 기술 트렌드였던 인공지능 주도 개발과 디지털 트윈을 포함한 발전된 개념으로써, 아래에서 이야기할 인간 증강을 야기하는 자동화의 모든 단계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인공지능과 다수의 머신러닝, 패키징 된 소프트웨어, 자동화 툴을 결합시켜 업무를 수행합니다. 점점 더 다양한 기술을 조합하고, 인공지능 주도 의사결정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 다중 경험(Multiexperiences)

몰입 경험이 다중 경험으로 넘어왔습니다. 다중 경험이란 인간이 기술을 인지하는 방식이 변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기술을 이해해야 했던 모델에서, 기술이 사람을 이해하는 모델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몰입 경험 역시 다중 경험에 속하며,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해진 대화형 플랫폼 역시 다중 경험에 속합니다. 

(3) 민주화(Democratization)

전문성의 민주화, 기술의 민주화라고 말합니다. 즉, 기술이나 비즈니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사용자는 쉽고 저렴하게 전문 지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2023년까지 민주화의 4가지 핵심 요소, 데이터 및 분석의 민주화(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툴), 개발의 민주화(맞춤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툴), 설계의 민주화(앱 개발 기능의 자동화 및 로우 코드와 노코드의 확산), 지식의 민주화(IT 비전문가들이 전문 기술이나 훈련 없이도 전문화된 스킬을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각종 툴)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인간 증강(Human augmentation)

 머신러닝을 이용한 증강 지능과 이를 통한 데이터 분석 기술이 이제는 사람의 인지와 신체 경험으로 넘어왔습니다. 기술이 인간 경험의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어떻게 인간의 신체-물리적 증강(Physical augmentation: 웨어러블 기기와 같이 사람의 몸에 기술을 주입하거나 호스팅)과 인식-인지적 증강(Cognitive augmentation: 기존의 컴퓨터 시스템이나 스마트 공간 내 새로운 다중 경험 인터페이스 등, 학습이나 새로운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정보나 프로그램을 활용)에 향상을 제공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것입니다. 

(5) 투명성 및 추적성(Transparency and Traceability)

빅데이터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소비자들이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이에 대해 책임과 통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투명성과 추적성을 구축하면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타 첨단 기술의 사용에 있어 윤리적인 접근 방식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Smart spaces]

(6) 자율권을 가진 엣지(The empowered edge)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자율권을 가진 엣지가 주요 기술 목록에 올랐습니다.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 복잡한 엣지 디바이스들이 발전하면 할수록 엣지컴퓨팅의 입지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까지 20배 이상 엣지에 스마트 장치가 배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7) 분산 클라우드(The distributed cloud)

올해 특히 클라우드가 강세를 보인만큼 분산 클라우드가 주요 기술 목록의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분산형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양한 장소에 배포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대기 시간문제, 데이터 주권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즉,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과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모두 제공할 수 있습니다. 

(8) 자율 사물(Autonomous things)

자율 사물 역시 2020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자율 사물은 사람이 수행하던 기능들을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자동화하는 실제 디바이스를 의미합니다. 점차 더 자연스럽고 더 섬세한 행동을 수행하게 되면서, 자율 사물이 통제되지 않고 배치될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람과는 독립적으로 인간의 입력에 따라 협력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9) 실용적 블록체인(Practical blockchain)

블록체인은 트렌드로 떠오른 시간에 비해 미성숙함에도, 그 엄청난 잠재력으로 인해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2020년에도 실용적 블록체인이라는 명칭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신원 관리에 있어 안전한 상호 작용을 보장하고, 자산 출처를 추적함으로써 위조 사기의 가능성을 줄이는 데에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낮은 확장성과 상호운용성 등의 기술적 문제로 적극 도입되지 않고 있으나, 역시 그 잠재력으로 하여금 주목해야 할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 인공지능 보안(AI security)

인공지능이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보안 취약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IoT, 클라우드 컴퓨팅, 마이크로 서비스, 스마트 스페이스 등 고도로 연결된 시스템들로 인해 공격 가능한 포인트가 광범위하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가트너는 크게 아래와 같은 초점에 맞춰 인공지능 보안에 대한 과제를 해결하고, 인공지능이 보안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 AI 기반 시스템 보호
• AI를 활용한 보안 강화
• 악의적인 AI 활용 가능성 예

 

내년의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간'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2019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와 내년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를 비교해서 살펴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