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CT 블랙아웃` 국가 재난이다
지난 11월 24일 KT 아현 지사에서 대형 화재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로 서울 중구, 마포구, 은평구, 서대문구 일대의 통신이 모두 끊겼습니다. 유무선 전화는 물론 인터넷, 상점과 대중교통의 결제시스템, 심지어 112나 119 시스템까지 먹통이 되면서 일대가 마비된 것입니다. 사실상 블랙아웃이라고 봐도 무방할 재난이었습니다.
화재의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아직도 조사 중에 있으며, 통신망 피해로 인한 규모는 서울의 4분의 1 규모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KT는 아직도 피해에 대한 복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 네트워크 시설을 특별 점검하고, 모든 통신구에 스프링클러와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피해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으며 성난 민심을 달래고 있습니다. 그러나 KT가 지난 3년동안 수차례 소방안전관리 불량으로 지적받아왔으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수만 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안전비용을 축소했다는 사실이 재점화되면서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가 시사하는 바는 큽니다. 5G 네트워크 시대를 목전에 두고 초연결사회가 어떤 위험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통신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지금, 통신이 마비되었을 때 발생하는 문제는 단순사고가 아니라 교통이나 의료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대형사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Failover와 Backup에 대해 미리 고려하고 준비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화재 역시 우회망이나 백업망이 없었기 때문에 사태를 키운 측면이 큽니다. 따라서 KT는 통신망과 플랫폼같은 핵심 인프라에 대한 백업망 구축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3중, 5중망을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 없이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Failover와 backup에 들어가는 비용은 재난이 발생하고 그를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사실을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자들 역시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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