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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2019년 11월 3주차 - "'빨간불' 켜진 유통街, '비상 경영' 선언한 오너들" 등

by kellis 2020. 11. 15.

1. '빨간불' 켜진 유통街, '비상 경영' 선언한 오너들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휘청대고 있습니다. 경기불황으로 내수 시장은 얼어붙는데 다수의 온라인 쇼핑채널이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탓입니다. 이에 롯데, 신세계, CJ 등 유통 대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하여, 생존을 위해 투자보다는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해 '어려워도 투자에 적극 나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지 1년 만에 모든 계획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했습니다. 그룹 매출의 양 축을 담당하는 유통(29.1%)과 화학(24.9%)의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이유로 보이며, 실제로 롯데쇼핑의 경우 여전히 여파가 남은 중국 사드 보복과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인해 지난 3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56% 감소하였습니다. 매출 역시 5.6%가 줄어, 황각규 부회장은 투자의 적절성을 철저히 분석해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부진점포를 매각하고 롯데홈쇼핑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전사 확산하여 연 3만 시간 업무시간을 단축하는 등 많은 시도를 하고 있으나, 악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롯데마트가 납품 업체에 비용을 떠넘긴 혐의로 유통업법 사상 최대 수준인 41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롯데뿐만 아니라 신세계와 CJ 역시 비상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두 기업 역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구조조정과 인사 개편 등으로 떨어진 수익성을 높이고 부채를 낮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 韓네이버 '라인'+日소프트뱅크 '야후' 경영통합 최종 조정단계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과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자회사, '야후'가 경영통합에 합의했습니다. 두 회사가 50%씩 출자하여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가 라인과 야후를 거느리는 식으로 통합이 추진 중입니다. 다음 달 중으로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며, 체결되면 라인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의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가 됩니다. 그러나 이 합작회사가 Z홀딩스를 거느리고, Z홀딩스가 라인과 야후를 거느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실상 소프트뱅크 산하로 라인이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라인과 야후의 통합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네이버에 대한 시선 역시 차갑게 변하고 있습니다. 일본 불매운동이 네이버에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민 메신저'로 불리며 약 8천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과 일본 검색 포털 1위로 이용자 수가 5천만 명에 이르는 야후가 통합하게 되면 1억 명 기반의 메가 플랫폼이 탄생하게 되며, 라쿠텐을 제치고 일본 인터넷 기업 매출 1위에 오르게 됩니다. 따라서 라인의 이러한 결정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좋아요' 안 보여도 인스타그램 하실 건가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의 '좋아요' 숫자를 감추는 기능이 시범 도입되었습니다. 좋아요는 '-외 여러 명'으로만 표시되며 정확한 수치와 아이디는 계정 소유자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무작위 선정된 소수 사용자에게만 우선적으로 적용되지만, 테스트 결과에 따라 국내 전체 사용자로 확대된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서비스의 메인 기능이라고 할 수도 있는 좋아요 기능을 감추는 이유가 자사의 서비스가 경연대회처럼 느껴지길 원치 않으며, 사용자들이 '관심 경쟁'으로 인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원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 사용자들은 본인이 게재하는 사진이나 영상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취지는 좋으나 결과 역시 좋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이나,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에게는 피해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의 도구로 가치가 높아지면서 앱 내 쇼핑까지 도입한 시점에서, 이로 인해 마케팅 가치가 떨어지고, 사용자가 감소한다면 인스타그램으로서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좋아요 감춤 기능을 도입한 만큼 앞으로 인스타그램의 행보에 관심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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